한국노총, 한나라 비례대표 자리두고 '집안싸움'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8.03.25 17:08

이용득 전 위원장 "장석춘 위원장과 청와대의 밀실공천" 주장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은 25일 자신의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탈락에 대해 "장석춘 현 한국노총 위원장과 청와대의 밀실공천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정오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강성천 부위원장이 공천을 받고 내가 탈락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내막을 알아보니 장 위원장이 강 부위원장을 청와대에 적극 추천해 청와대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위원장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지난 13일 열린 중앙정치위원회에서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 '한나라당에서 결정토록 하고 한국노총은 일절 의견을 내지 않는다'고 결의했다.

그러나 장석춘 현 위원장이 이 같은 결정을 무시하고 강성천 부위원장을 적극 추천한 결과 자신이 비례대표에서 떨어지게 됐다는 게 이 전 위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결국 나를 비롯해 88만명의 조합원, 전 국민이 거짓말에 속았다"며 장 위원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 중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며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며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이나 비례대표와 관련한 결정을 했던 중앙정치위를 열어 조직의 공식 입장과 결정을 밝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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