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스왑수수료 "만만찮네"

더벨 김동희 기자 | 2008.03.26 08:30

수수료 1%로 두 달만에 5배 상승

이 기사는 03월25일(16:2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이자비용이 저렴한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하면서 1%가 넘는 통화스왑 수수료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달러가 부족해 통화스왑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스왑시장의 거래가 실종되면서 스왑은행의 헷지리스크는 더 높아져 그만큼 높은 수수료를 내야 했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27일 무보증 외화표시 변동금리부 채권 2억500만달러(약 2554억원)를 발행한다. 만기는 3년이며 발행금리는 3개월 라이보금리에 1.7%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달러자금을 원화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통화스왑 비용 등을 포함한 총 발행금리는 4.7%대 수준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25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큰 시기에 4.7%대(총 발행비용 포함)라는 저렴한 금리에 외화표시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통화스왑은 바클레이즈, HSBC, 로이드 TSB은행, RBS가 맡았으며 지난 19일과 25일 스왑거래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통화스왑에 나선 일부 스왑은행은 1%(발행금액기준 25억원 이상)가 넘는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지난 1월 16일 외화공모사채를 발행한 현대백화점의 스왑수수료가 0.20% 미만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두 달여 만에 수수료 수익이 5배 이상 올랐다.

실제로 지난 19일 3년짜리 통화스왑 금리는 1.8%를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이 지불하는 금리의 최저수준이 4.7%라는 점을 고려해 스왑시장에서 원화고정금리인 CRS금리(1.8%)와 신용스프레드(1.7%)의 합을 차감하면 1.2%의 스왑 수수료를 지불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주관사의 채권인수수수료 0.30%를 감안해도 0.9%이상에서 스왑수수료가 책정된 셈이다.

25일 CRS 거래에 나선 일부 스왑은행도 0.40~0.50%가량의 수수료를 받는다. 3년짜리 CRS금리가 2.47%(25일)인 것을 감안할 때 총 발행금리에서 신용스프레드를 차감한 수수료는 0.53% 수준이다.

이 같이 포스코건설의 스왑수수료가 높아진 것은 CRS금리의 변동폭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말 3.00%수준을 넘었던 CRS금리는 지난 17일 1.50%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상승하면서 25일 현재 2.47%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어느때 보다 커졌다.
↑ 마켓포인트 고시 CRS 3년물

달러가 부족한 국내 금융시장 상황도 스왑 수수료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스왑은행 한 관계자는 "통화스왑금리의 비드-오퍼 금리가 40~50bp 가량으로 확대되면서 스왑수수료도 상승했다"며 "이론과 달리 CRS금리가 최저수준이라고 해도 외화채권 발행을 통해 얻는 기업의 이자비용은 사상최저로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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