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이사장 금명간 사퇴…총선 출마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8.03.25 12:22

건보공단 임원들도 일괄 사표 제출

새 정부의 퇴진 압박을 받아왔던 이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사실상 사퇴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25일 "이 이사장이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는 것과 함께 사표 제출을 신중하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4·9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27일 안으로 사표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장은 사표를 제출한 뒤 대구 남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치과의사 출신인 이 이사장은 참여정부 때 환경부 장관에 이어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맡아 대표적인 '노무현 맨'으로 지목돼왔다.


이 이사장은 치과의사협회 산하 단체인 치정회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500만원에 추징금 1천만원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벌금 80만원에 추징금 1000만원으로 감형받아 이번 총선 출마가 가능해졌다.

앞서 건보공단 이사급 이상 임원들은 지난 주 사표를 제출했다. 정부는 복지부를 통해 건보공단 소속 임원들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요구하는 등 이 이사장에게 전방위적으로 사퇴 압박을 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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