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도 수능 '등급'보다 '점수' 활용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8.03.25 11:43

전문대교협, 2009학년도 입시전형계획 발표

수능등급제 폐지에 따라 전문대학들도 올 입시에서 수능 점수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대학들은 수능이나 학생부 성적에 관계없이 면접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등 대학들마다 전형 일정과 방법이 다양해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정길 배화여자대학장)는 25일 전국 147개 전문대의 '2009학년도 전문대 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을 집계, 분석해 발표했다.

◇ 수시1·2, 정시서 30만명 선발 = 2009학년도 전문대 총모집인원은 2008학년도보다 919명 늘어난 30만3022명이다.

정원내 모집의 경우 147개 대학에서 23만3368명을 선발하며, 수시2학기에만 15만9920명(69%)을 뽑는다. 정원외 모집정원은 전년보다 5425명 늘어난 6만9834명이며, 수시1학기(2만4979명), 수시2학기(2만1475명), 정시(2만3380명)에서 2만여명씩 골고루 선발한다.

수시1학기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7월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 동안이며, 8월 31일까지 전형과 합격자 발표를 마무리한다. 수시2학기는 오는 9월 8일부터 12월 9일까지 93일 동안 대학별 입학전형계획에 의해 자율적으로 시행하되 합격자발표는 12월 14일 전에 이뤄진다.

정시모집도 12월 18일부터 2009년 2월16일까지 대학별 입학전형계획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되며, 추가모집은 2008학년도와 달리 학기 개시일 이전인 2월말까지 마무리된다.

수시1학기와 수시2학기 전형일정은 4년제 대학과 같고, 정시모집은 12월 18일부터 2009년 2월말까지 5차례로 나눠 진행된다.

정시모집 기간 중 분할 모집하는 곳은 가톨릭상지대 등 66곳으로 2008학년도보다 9곳이 줄었고, 2차례 분할 모집하는 곳은 상지영서대 등 61곳, 3차례 분할모집하는 곳은 창원전문대 등 5곳이다.

◇ 96개 대학, 수능 '등급' 아닌 '점수' 활용 = 올해부터 수능등급제가 사실상 폐지됨에 따라 전문대학들의 수능성적 활용이 다양해졌다.

수능성적 반영대학 120곳 가운데 33곳은 표준점수, 63곳은 백분위점수, 24곳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등급을 활용해 선발한다.

간호과, 물리치료과 등 일부 인기학과의 경우 수시2학기 모집(18곳)에서 수능성적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 대학들이 수리 '가/나'형과 '사회/과학/직업' 탐구영역 중에서 수험생들이 1개 영역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수리영역을 반영하는 109개 대학은 가형 또는 나형을 특별히 지정하지 않고 자유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탐구영역은 '사회/과학' 영역을 선택 반영하는 대학이 5곳이고, 93곳은 '사회/과학/직업' 탐구영역을 구분없이 반영한다. 또 10곳은 제2외국어와 한문영역을 반영한다.


수능성적 반영시 12개 대학이 1개 영역을 반영하고, 57곳은 2개 영역, 32곳은 3개 영역, 18곳은 4개영역을 각각 반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5개 영역 모두 반영하는 대학은 없으며,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27곳이다.

◇ 수시2학기, 학생부로만 선발 116곳 = 2009학년도 전형에서는 학생부 반영비중이 많이 높아졌다.

수시1학기 모집의 경우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은 108곳이며, 이 가운데 학생부만으로 모집하는 대학은 94곳으로 집계됐다.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65곳으로 가장 많고 2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17곳, 8과목 반영은 10곳으로 나타났다.

학생부 반영시 석차등급을 반영하는 대학이 102곳이며, 원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은 5곳, 거제대는 석차등급과 원점수를 같이 반영하며, 8곳은 반영하지 않는다.

수시2학기 모집의 경우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은 133곳이며, 이 가운데 학생부로만 모집하는 대학도 116곳에 이른다. 정시모집에서도 115개 대학이 학생부 100% 반영 전형을 실시한다.

일반전형에서 면접만으로 뽑는 대학은 수시1학기의 경우 6곳, 수시2학기는 7곳, 정시모집은 4곳이므로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 기회균형선발제 첫 시행 = 2009학년도부터 정원외특별전형을 통해 '기회균형선발제'가 처음 시행된다.

기회균형선발제를 통해 입학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학생의 경우 일정 성적이 충족되면 정부로부터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모집인원은 94곳에서 1만9511명을 뽑는다.

한편, 수시모집 기간 내에는 전문대학간, 4년제 대학 및 전문대학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시모집에 지원해 1개 대학에라도 합격한 응시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이후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 기간 중에는 전문대학간,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4년제대학 정시모집에 지원해 합격했을 경우에도 전문대 지원이 가능하다.

전문대 입학전형에 관한 상세한 자료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www.kcc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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