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태양전지 사업 '첫발'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8.03.25 10:57

박막 태양전지 R&D라인 본격 가동... 2010년 상용화 목표

삼성전자가 태양전지 연구개발(R&D) 거점을 본격 가동하면서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에 이은 신수종인 태양전지 사업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삼성전자 LCD총괄 관계자는 25일 “경기 기흥에 마련한 박막 태양전지 R&D라인이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며 “이번 R&D라인 가동은 태양전지 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지난해 말 차세대연구소 산하로 광에너지연구소를 설립한 후 이어진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기흥 1라인 내 중소형 LCD를 생산했던 공간을 박막 태양전지 R&D를 위한 공간으로 전환한 것”이라며 “오는 2010년 박막 태양전지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막 태양전지 상용화와 관련,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기보다 기존 LCD라인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태양광발전 핵심부품인 태양전지(솔라셀)는 제조방식에 따라 크게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통째로 원판으로 만드는 결정질 방식과 유리와 플라스틱 등 비교적 저렴한 기판 위에 폴리실리콘을 얇게 입혀 만드는 박막 방식 등 2가지로 나뉜다. 삼성전자는 현재 LCD총괄에서 박막 방식을, 반도체총괄에서 결정질 방식을 각각 채택해 태양전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LCD총괄은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효율(광변환효율)이 6% 수준인 박막 태양전지 기술을 이미 확보한 상황이다. 이어 삼성전자 LCD총괄은 광변환효율을 10%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R&D라인에서 기존 단층과 복층 막을 3층막으로 형성하는 화학증착기술 및 투명전도막처리 등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LCD총괄은 중소형 LCD를 생산하는데 채산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기흥 1, 2라인을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작업도 아울러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기흥 2라인을 디지털 엑스레이 촬상소자(디텍터) 생산과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R&D라인으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에 1라인을 태양전지 R&D라인으로 활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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