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수액, 골다공증 예방.개선에 효과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3.25 10:08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뜻에서 '골리수(骨利水)'라 불리는 고로쇠 수액이 골다공증 예방과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생체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고로쇠수액과 신체기능개선 간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밝힌 첫 연구다.

25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화학미생물과 강하영, 이학주, 조현진 박사팀에 따르면 태어난 지 3주된 흰쥐 25마리에 골다공증을 유발시킨 뒤 △생수 △25% 농도의 고로쇠 수액 △50% 농도의 고로쇠 수액 △100% 농도의 고로쇠 수액 △사료용 고칼슘 음료를 7주동안 먹인 결과, 뼈의 밀도는 물론 길이, 두께를 동시에 증가시켜 골다공증이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골다공증이 유발된 흰쥐의 대퇴골 X-ray 사진. negative는 생수만 먹인 쥐, 25%와 50%, 100%는 각각 고로쇠 수액을 그 농도로 투여한 쥐, resque는 고칼슘 음료를 투여한 쥐, normal은 골다공증이 없는 쥐의 모습이다. 사진이 밝은 색을 띨수록 골밀도가 높아짐을 의미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로쇠 수액은 2%의 당과 200ppm의 아미노산 및 미네랄, 지방산, 비타민류 등은 물론 90ppm의 칼슘을 함유하고 있다. 칼슘 함유량은 시판되고 있는 미네랄워터보다 20~30배 많은 수치다.

고로쇠 수액은 고로쇠 나무 속에 흐르는 액을 말한다. 수액은 잔설이 남아있는 이른 봄철에 유동을 시작해 겨우내 잠자고 있던 나무의 조직을 깨우는 생명의 물과 같은 존재로 알려져 있다. 고로쇠 수액은 우수, 경침 무렵 채취하고 있으나, 최근 온난화의 영향으로 채취시기는 빨라지고, 기간은 짧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연구팀은 "고로쇠 수액이 신체에 충분한 미네랄 성분을 공급해 골다공증을 개선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밝힌 첫 성과"라며 "고로쇠 수액을 생사하는 농가와 상품화하는 관련기업에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정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다공증은 뼈의 단위용적 내 골량이 감소해 경미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뼈 속에 구멍이 많아져 골밀도가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국내에는 약 200만명 이상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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