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미분양 주택 1만4019호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08.03.25 09:02

전체 분양은 증가.. 분양가상한제 회피물량 급증한 듯

지난해 4분기 주택 분양실적이 전년동기대비 80% 가까이 증가했지만, 이 중 10% 넘게 미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상한제를 회피하기 위한 물량이 급증했지만, 부동산 침체 국면이 지속된 탓에 수요가 부족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연구소가 25일 내놓은 '주택시장리뷰(봄호) 자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분양실적은 11만5337호로 전년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특히 경기도에 전체의 35%인 4만374호가 집중됐다.

하지만 이 기간 전국의 미분양주택도 1만4019호가 증가한 11만2254호로 분양물량 중 최소 12%가 미분양으로 연결됐다. 특히 울산의 경우 분양물량 중 적어도 67%가 미분양됐다.

주택매매가격은 대선을 전후해 관망세가 심화되며 전분기대비 0.7%, 연간으로는 3.1% 상승하는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연립주택은 4분기 1.9%, 연간 8.3%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인천의 상승률이 4분기 2.8%, 연간 11.8%로 두드러졌다.

주택거래는 인천과 전남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도가 감소했고, 전국적으로 전년동기대비 4분기 39%, 연간 23% 감소했다.


경매시장은 물량은 감소했지만, 낙찰률·낙찰가율 호조세는 지속됐다.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 기타지방 등 비수도권 지역의 경매물량이 증가했다. 특히 연립주택의 낙찰가율 강세가 지속돼 수도권의 연립주택 낙찰가율이 4분기에 11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통장 가입계좌수는 청약가점제 영향으로 청약부금과 예금 가입자수가 줄어 전년동기대비 4% 감소했다. 청약저축이 10% 증가한데 비해 청약예금이 5%, 청약부금이 21% 줄었다. 청약가점이 낮은 가입자가 청약부금을 해지한 뒤 청약예금으로 이동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8000억원 증가해 연중 가장 크게 증가했지만, 최근 몇 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작았다. 연간으로도 4조5000억원 늘었으나 2005년과 2006년의 증가규모에 비해 5분의 1에 불과했다.

연구소는 "대출강화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나타나 주택담보대출 증가의 둔화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4분기에 금리의 상승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2007년말 현재 0.4%에 불과해 안정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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