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초등생 유괴·살해사건' 오늘 수사결과 발표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8.03.25 08:26

군자천서 발견된 사체 예슬양으로 잠정 확인… 경찰, 검찰에 사건 송치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양경찰서는 25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정모(39)씨에 대한 수사에서 밝혀진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여죄 등 종합적인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은 검거 당시 교통사고를 주장하며 계획범행을 부인한 정씨를 상대로 다양한 수사기법을 동원, 이혜진(10)·우예슬(8)양을 유괴해 성추행하고 살해한 사실 등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일체를 밝혀냈다.

특히 경찰은 정씨가 경기 서남부 지역 부녀자 연쇄 실종사건과도 연관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여죄를 추궁, 정씨가 지난 2004년 군포에서 실종된 노래방도우미 A(50대)씨를 살해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정씨 진술 외에 정씨가 A씨를 살해한 결정적 증거는 찾지 못했다.


수사 관계자는 "정씨의 진술을 토대로 도우미 실종사건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했으나 사건이 오래 전에 발생한데다 정씨가 범행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증거를 찾는데는 실패했다"며 "검찰 수사에서 정씨의 범행이 모두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수사결과 발표 이후 정씨의 신병과 수시기록, 증거물 등을 수사지휘 관청인 수원지검으로 넘길 예정이다.

한편 24일 오전 8시께 경기 시흥시 군자천 8교 부근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토막사체는 예슬양의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토막사체가 예슬양인지 여부 등)정확한 결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유전자감식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지만 1차 감식 결과, 토막사체 치열이 예슬양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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