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모토로라 한판 붙어보자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03.25 08:04

이사회 회의록 등 공개 요구 제소

억만장자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모토로라 경영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아이칸이 모토로라를 상대로, 휴대전화 사업과 관련한 문서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을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제기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모토로라 2대 주주인 아이칸은 지난해 실적 부진을 이유로 이사회 회의록을 비롯한 모바일사업 관련 문서 공개와 함께 자신이 내세운 4명의 후보를 이사로 선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이칸은 소장을 통해 이 같은 자신의 요구가 이사회가 경영 내용과 경영진의 정책 결정 감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아이칸은 이밖에도 고위 임원진과 그 가족들의 모토로라 소유 항공기 및 자산 이용 내역 공개와 그레고리 Q 브라운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자질 검증도 주장하고 있다.


아이칸은 자신의 요구대로 관련 문건들이 공개될 경우, 이를 다른 주주들과 공유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사측은 이에 대해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아이칸과 모토로라 경영진간의 갈등은 점점 위임장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아이칸의 아이칸그룹은 지난 5일 현재 약 6.3%의 모토로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모토로라 경영진은 아이칸이 경영진 공격을 본격화한 이후인 올해 초 휴대전화 사업부의 분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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