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한 '소외계층' 민주 '경제계'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03.24 18:21
↑ 민주당 비례대표 6번 정국교 중소기업강국위원회 위원장(왼쪽)과 10번 최문순 전 MBC 사장
24일 발표된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에서 통합민주당은 경제계 인사, 한나라당은 소외계층 인사의 전면 배치가 두드러졌다.

이날 민주당은 비례대표 1번과 6번에 이성남 전 금융통화위원과 정국교 중소기업강국위원회 위원장을 각각 전진배치했다. 한나라당이 당선권 내 경제계 인사로는 배은희 한국바이오벤처협회 부회장(3번) 1명만 확정한 점에 비춰볼 때 경제분야를 각별히 고려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비례대표 1, 2번에 빈민촌의 대모인 강명순 목사와 임두성 한빛복지협회 회장을 선정했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헌신해 온 인사들을 상위순번에 배정해 한나라당의 서민복지, 따뜻한 복지 실현을 위한 정책의지를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언론인 출신의 선전도 눈에 띈다. 민주당 비례대표 10번에는 최문순 전 MBC사장이, 한나라당 비례대표 26번에는 이상철 조선일보 전 편집국장이 발탁됐다.

학계에선 이은재 건국대 행정대학원장, 이달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나성린 한양대 금융경제학부 교수, 정옥임 선문대 국제학부 교수가 각각 한나라당 비례대표 9, 10, 12, 19번 등 당선권에 선정돼 인수위 시절부터 시작된 한나라당의 '학계 사랑'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여성계 몫으로는 한나라당이 김금래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을 11번, 문숙경 여성긴급전화 1366 전국협의회 대표를 31번에 배치했고 민주당은 김상희 전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를 11번에 확정했다.

군인 출신에선 민주당이 8번에 서종표 전 3군사령관을 배치한 데 맞서 한나라당도 김장수 전 국방부장관과 김옥이 재향군인여성군인협의회 회장을 각각 6번과 21번에 선정했다.

의료계에선 조문환 고신대 의대 외래교수와 원희목 대한약사회 회장이 각각 한나라당 비례대표 14번과 16번에 확정됐고 민주당 후보로는 전혜숙 경북 약사회 선임감사와 윤병길 강원도 약사회 회장이 5번과 29번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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