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방카 판매중단 통보에 보험사 '긴장'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8.03.24 17:09
우리은행이 6개 생명보험사에 방카쉬랑스 상품 판매중단을 통보하면서 보험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미래에셋생명을 비롯 교보·대한·동부·금호·녹십자생명 등 6개 생보사에 방카쉬랑스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보험사의 관계자는 "지난 주 우리은행이 '방카쉬랑스 판매중단에 대한 업무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왔다"며 "방카쉬랑스 상품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며 이의가 있을 경우 회신해달라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4단계 방카쉬랑스 확대 시행 철회와 연관된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우리은행측은 "1년간 판매실적을 보고 1년에 한번씩 상품을 정리하고 있는데 그 차원이다"며 "상품판매가 부진하거나 관리가 안되는 상품에 한해 판매를 중단한다는 것이지 해당 보험사와 방카쉬랑스 제휴 자체를 중단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의 관계자는 "4단계 방카쉬랑스가 철회되고 미묘한 시점에서 이와 같은 공문이 발송되자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며 "은행의 일방적인 통보에 당할 수밖에 없는 보험사로서는 은행측의 제스처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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