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MB 물가관리에 '화들짝'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 2008.03.24 16:24

국채3년 전일比 11bp 급등...총선 리스크 '부각'

24일 채권금리가 급등했다.

증권업협회가 장마감 기준으로 고시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전일보다 0.11%포인트 상승한 5.29%와 5.32%를 기록했다.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도 전영업일 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5.33%에 마감했다.

물가를 강조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주말 이명박 대통령은 "성장과 일자리 창출 보다 물가 안정이 더 시급하다"고 밝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췄다.

-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이 '성 금요일'로 휴장했지만 국내 요인으로 변동성 확대.

- 이명박 대통령은 "7% 성장보다 물가 안정이 우선"이라고 밝히면서 채권시장에는 4.9 총선 리스크가 나타남.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능성이 더 멀어졌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조정심리 우세.

국내 은행 채권 매니저는 "물가를 강조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결국 달러자금을 풀겠다는 것"이라며 "유동성이 풀리면 주식시장이 가장 큰 혜택을 누릴 수 밖에 없어 총선까지 조심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

- S&P가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라더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신용경색 우려도 여전.


- CD금리도 상승하면서 단기물 채권의 금리 상승을 이끔. 특히 외국인과 자산운용사들이 통안증권 매수가 자취를 감추면서 조정심리를 자극. 외국인은 중립포지션으로 돌아서고 자산운용사의 MMF자금도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됨.

- 통안증권은 91일물과 63일물은 각각 3400억원과 6000억원이 5.05%에 낙찰됨. 기관들의 응찰이 저조해 채권시장의 약세심리로 작용.

- 통안증권 2년물은 2조800억원이 응찰해 2조원 전액이 5.41%에 낙찰. 증권사들이 통안증권 2년 입찰에 참여하면서 오후장 후반 5.40%에 매도하려는 모습이 나타남.

- 장기물인 국고채 20년물은 5800억원이 응찰해 5000억원 전액이5.50%에 낙찰.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한 무난한 입찰이었다는 평가.

- 채권시장은 높아진 물가 리스크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약세심리 우세.

- 그러나 국채선물 저평가가 14틱으로 커지면서 매도도 힘을 얻지 못함. 결국 국채선물 60일 이동평균선인 107.20선은 지켜며 마감. 지난주 부터 일일 채권금리가 0.10%포인트씩 움직이는 변동성을 나타냄.

외국계 은행 채권 매니저도 " 추가로 0.15%가량 국고채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며 "여러 상황 변수를 살펴가며 조심스럽게 대처해야할 시기인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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