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인의 금통위', 금리 향배는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8.03.24 17:45

표면상 한은 인사 우위, 동결에 여전히 무게

이성남 금융통화위원의 사퇴로 다음달 10일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의는 6명으로 열린다. 이 전 위원이 금융위원장 추천 몫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달 금통위는 한은 출신 위원들의 견해가 강하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은에 따르면 이성남 전 위원은 지난 20일 이성태 총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일반적으로 금통위원은 대통령 임명직이어서 사표를 제출하면 그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0일 열리는 금통위는 이 총재와 이승일 부총재를 비롯, 심훈 위원(은행연합회 추천), 강문수 위원(기획재정부장관 추천), 이덕훈 위원(한은 총재 추천), 박봉흠 위원(대한상의 추천) 등 6명으로 진행된다.

굳이 분류를 한다면 총재와 부총재, 심훈 위원, 이덕훈 위원은 한은쪽 인사. 심훈 위원은 한은 부총재를 지냈고, 이덕훈 위원도 한은 총재가 추천한 인사이기 때문이다. 박봉흠 위원 만이 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정부쪽 인사로 볼 수 있다.


이성남 전 위원이 비록 정부와 한은, 어느 쪽에도 편향되지 않는 중립적 인사였다고 해도 금융위원장 추천 인사였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볼 때 다음달 금통위는 한은의 입김이 좀 더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한은의 분위기로는 경제성장보다는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 4월 금통위에선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다만 미국이 계속 금리를 낮추고 있는 데다,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로 국내 경기도 둔화할 여지가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그렇더라도 오는 4월 20일 이후에는 3명의 금통위원들이 교체돼 금통위 내에서 정부 입김이 세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금통위 기류 변화 여부는 다음달 교체되는 금통위원중 이성태 총재가 추천하는 인사에 대해 정부와 한은간 어떤 합의를 보느냐에 따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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