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한반도 대운하 안 할수도"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03.24 12:19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제1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의 추진 여부와 관련해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대선때야 큰 공약이라 밀고 나갔지만 지금와서 다들 '하지마라' '국가에 도움이 되느냐' 한다면 원점에서 차분하게 판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에서 공약을 하면 무조건 다 해야 하나. 대운하만 보고 국민들이 (이 대통령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라며 "당이라는 것은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하다보면 잘못이 있을 수 있고 수정도 하고 사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총선 공약에서 대운하를 제외시킨 배경에 대해 "토목공사의 공기를 정해놓고 하듯이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뺀 것이지 정략적으로 쟁점화되니 뺀 것은 아니"라면서 "당의 기본 입장은 새 정부가 출범했으니 다시 구체적으로 (공약을) 검토해봐라 하면 당도 협조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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