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7급서 5급승진 9년 단축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8.03.24 11:08

능력·성과 중시하는 '신인사시스템' 정착 계기 마련

그동안 20년 걸리던 서울시 7급 공무원의 5급 승진 기간이 11년으로 9년 단축됐다.

서울시는 시정 운영의 핵심 실무진인 6급 이하 승진자 515명을 확정하고, 이들의 승진 소요 기간이 대폭 단축됐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신인사시스템을 도입, '연공서열' 기준을 없애고 능력과 실적위주로 평가한 결과 평균 11년 걸리던 5급 승진은 6년 5개월만에 가능해졌고 평균 9년 걸리던 6급 승진은 4년8개월만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100개의 동(洞)주민센터를 통·폐합해 시민들에게 문화 공간으로 돌려준 하형만(행정직 6급)씨의 경우 6년5개월만에 6급서 5급으로 승진한 케이스다.

또 행정직 7급인 권혁영씨는 서울 전자정부 해외 홍보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4년 8개월만에 6급으로 승진했다. 이는 기존 8년10개월의 승진기간을 4년이나 단축한 것.


시는 이번 6급 이하 실무 인재 승진 인사의 핵심원칙을 △연공서열 파괴 △능력과 실적 위주의 과감한 발탁 승진 △비인기 부서에서 열심히 일한 직원에 대한 배려 등으로 요약했다.

시는 앞으로도 공무 실적을 많이 낸 공무원과 기피·격무부서에서 성과를 낸 공무원들을 과감히 승진 대상자로 선정할 방침이다.

5급 고시 출신들로 구성된 국장급 직급도 임용 직급 출발에 상관없이 무한 경쟁 대상이 된다. 이는 누구나 능력만 있으면 출발 직급에 상관없이 국장 등 고위직으로 승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최항도 행정국장은 "이번 인사는 오세훈 시장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승진자 다수가 시민 행복 증진에 특별히 기여한 사람들"이라며 "서울시 공무원들도 능력과 실적만 좋다면 누구나 고위직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모든 직급에 제도적으로 정착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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