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대변인 사임…선진당, 비례대표로 내홍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03.23 18:26
전원책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22일 비례대표 명단이 발표되기 직전 대변인직에서 사임했다. 지난 18일 전격적으로 대변인에 임명된 지 나흘 만이다.

전 전 대변인은 23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비례대표 선정 결과를 보면 당과 대중에게 낯선 인물이 전진배치돼 당이 추구하는 이념에 합당한지 의문이 든다"며 "승복할 수 없는 의외의 인물들 때문에 더 이상 대변인직을 수행할 명분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22일 오후 비례대표 명단을 받고 이회창 총재와 직접 통화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전 전 대변인이 거론한 부적합한 인물은 비례대표 3번을 배정받은 박선영 동국대 교수와 4번의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명예회장, 6번의 김영주 대한건설협회 부산시 회장 등 비례대표 3~7번 내외의 후보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이 총재의 득표율(15.1%)을 감안할 때 당선권으로 거론되는 비례대표 3~7번 후보들 중 나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이 분들은 당에 대한 어떤 기여도 없었고, 보수를 위한 투쟁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어떤 방향을 추구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는 이상돈 중앙대 교수, 유석춘 연세대 교수 등 대표적인 보수학자들이 비례대표 명단에서 빠진 데 대한 항의의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에 대해 선진당은 당 정체성을 감안하면서 국중당과의 합당 정신도 살린 적절한 비례대표 후보 선정이었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일부 불만도 있겠지만 이 총재가 여러 의견을 듣고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이젠 득표율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시기"라고 말했다.

선진당은 23일 5차 공천자 4명을 발표한 데 이어 24일 6차 공천자를 확정하고 선관위의 후보 등록 마감일인 26일께 선대위 출범식을 갖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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