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문경영인 주식부자 상위권 휩쓸어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3.23 11:28

10억이상 48명중 31명이 삼성..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위

삼성그룹 임원들이 'CEO 주식부자' 상위권을 휩쓸었다.

23일 재벌닷컴이 자산총액 기준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에 재직하고 있는CEO 및 임원들이 본인 명의로 보유 사실을 공시한 주식지분 가치를 21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억원 이상 주식부자는 4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65%인 31명이 삼성그룹 임원들이었고 이어 현대기아차그룹 경영인이 7명(14%), LG그룹과 SK그룹 임원이 각각 3명씩, 현대중공업그룹과 GS그룹은 각각 2명씩 포함됐다.

롯데, 한진, 한화, 금호아시아나 등 4개 그룹의 CEO나 임원은 10억원 이상에 한명도 포함되지 못했다.

10대 그룹 전문 경영인 가운데 가장 주식 자산이 많은 사람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현재 삼성전자 주식 4만63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이날 종가기준으로 281억원이었다.

윤 부회장에 이어 스톡옵션으로 받은 삼성테크윈 주식 22만5597주를 보유하고 있는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이 125억원으로 2위였고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부회장은 119억원으로 3위였다.


특히 이 부회장의 경우 삼성전자 1만3884주와 크레듀 4만주 등 상장사 주식을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SDS 등 비상장 계열사 주식도 다수 보유하고 있어 그의 실제 주식재산은 훨씬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어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이 자사주 119억원을 보유해 4위에 올랐고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은 85억원,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82억원, 최도석 삼성전자 사장은 79억원,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각각 6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대다수 주식부자 CEO들이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받은 스톡옵션으로 주식을 받아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해 사장에 취임한 이후 장내에서 조금씩 주식을 매입해 현재 현대중공업 주식 6882주를 보유하고 있다.

또 안복현 제일모직 상담역과 원대연 전 제일모직 사장, 이우희 전 에스원 사장, 손욱 전 삼성SDI 고문(현 농심 회장) 등 재직 시절에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았으며 한영석 SK 사외이사와 김광년 현대자동차 사외이사도 1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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