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1 진단평가 성적, 지역별 격차 '뚜렷'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8.03.21 20:25

서울, '영어·수학' 성적 높아...강·남북 차이도 커

중학교 1학년 진단평가 성적공개 결과 지역별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제주 등 7개 시도교육청은 지난 6일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치른 진단평가 성적을 지역 평균점수와 함께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그러나 강원 지역의 경우 개인점수와 학교 평균점수까지만 공개하고, 일부 지역은 성적 자체를 아예 공개하지 않는 등 16개 시도교육청 별로 성적공개 범위에 차이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각 과목 점수와 함께 학교평균, 서울 평균, 학교 및 서울내 석차백분율, 과목별 문항별 정답률 등이 포함됐다. 각 과목 평균점수는 국어 86점, 영어 87점, 수학 85점, 사회 83점, 과학 76점 등이다.

특히 서울은 사교육이 집중되는 영어와 수학의 점수가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 '사교육'의 위력을 짐작케 했다.

지역 성적이 공개된 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서울의 영어 성적은 다른 지역보다 평균 2~3점 높았고, 수학점수도 광주(85.9점), 부산(85점) 등과 함께 상위를 기록했다.

대전은 국어(87.3점)와 사회(85.6점) 점수가 다른 시도보다 높은 편이었고, 광주의 경우 과학 점수가 서울보다 5점이나 높은 81.2점을 기록했다.


성적 차이는 시도뿐만 아니라 서울의 강남북 간에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강남구 대치동 A중학교 성적은 국어 93점, 영어 98점, 수학 96점, 사회 91점, 과학 83점으로 서울 평균보다 과목당 7~11점이 높았다.

반면 종로구 B중학교는 국어 81점, 영어 76점, 수학 79점, 사회 80점, 과학 73점 등으로 강남 중학교와 큰 성적격차를 보였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시도교육청이 불필요한 성적 경쟁을 조장하고 학교와 학생의 서열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반발했다.

그러나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등 성적공개에 찬성해 온 단체들은 "학생과 학부모의 알 권리 차원에서 당연한 조치"라며 "향후 지역격차를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지 생산적인 논의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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