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레터]국민연금 "운용 매니저를 찾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08.03.23 18:08
국내 최대 자산운용시장의 가장 큰 손은 단연 국민연금입니다. 해마다 수백조원의 자산을 움직이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매년 커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수백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매니저들도 인기가 높지 않을까요.

근데 얼마전 국민연금 관계자로부터 들은 얘기는 다소 의외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인력이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반 자산운용사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큰 자산을 운용하고 있고, 게다가 전체 자산의 절반 가량을 외부 운용사에 위탁까지 하고 있으니 그 영향력이 만만치 않을텐데 왜 지원자가 적은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결국 이 관계자로부터 일반 자산운용사 운용 매니저와 국민연금 운용 매니저의 처우에 대한 설명을 듣고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일반 자산운용사 운용 매니저의 경우 펀드의 운용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데요, 능력에 따라선 인센티브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커질 수 있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뛰어난 선수들은 이직시 수억원의 계약금을 받기도 하지요.

반면에 국민연금 운용 매니저는 상대적으로 연봉이 적습니다. 정부로부터 예산을 받아 쓰는 입장이다보니 운용 매니저에게 줄 수 있는 연봉에 한계가 있습니다. 또, 성과급도 연봉의 50%까지 받을 수 있지만, 이 관계자 얘기로는 이렇게 받는 직원은 한 사람도 없고, 대략 20~30% 수준이 최고라고 합니다.


계약기간도 메리트가 별로 없습니다. 국민연금 운용 매니저는 3년에 한번씩 재계약을 하는데요, 일반 자산운용사 운용 매니저들이 1년단위로 계약하는 것과 비교해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평생 직장이 될 수는 없다는 점에서 특별히 유리한 점도 없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국민연금이 운용 매니저를 뽑는다고 해서 우리의 생각처럼 지원자가 구름때처럼 몰려들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그러나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 운용 매니저로 일한다면 엄청난 잠재력을 키울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천문학적 자금을 운용해 봄으로써 일반 운용사 매니저보다 다양한 경험을 축적할 수 있습니다. 향후 일반 운용사로 이직을 하더라도 그만큼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국민연금은 지금 숨은 잠재력을 깨우고자 하는 우수한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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