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상대 강력 범죄, IT기술로 대처

머니투데이 박진수 기자 | 2008.03.21 10:56

KT ‘어린이 안심서비스’ 가입 크게 증가

전남 목포교육청에서 직장생활하고 있는 김요진(가명, 38, 여)씨.

매일 오후 2시경이면 어김없이 김 씨 핸드폰이 울린다.

‘귀 자녀가 학교에서 하교하였습니다’라는 문자 메시지가 김 씨 핸드폰 모니터에 나타난다. 잠시 후 또 한 번의 문자가 도착했음을 알리는 진동이 전해진다. ‘귀 자녀가 00학원에 도착했습니다’라는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이처럼 사무실에서 업무에 열중하면서도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알 수 있다.

KT‘어린이 안심서비스’에 가입한 후 그나마 딸들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김 씨 역시 맞벌이 부부다. 초등학교 4학년과 2학년에 다니는 두 딸을 두고 있는 김 씨는 요즘처럼 매일같이 쏟아지는 어린이 납치, 유괴 사건을 접할 때면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딸들의 움직임을 문자로나마 알려주는 서비스에 가입한 후에는 다소 안심하고 걱정을 덜었다. 김 씨는 두 딸을 위해 KT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안심서비스’에 가입했다.

요즘 어린이 납치, 유괴 등의 사회적 범죄로 인해 어린 자녀의 등하교 길에 일어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KT ‘어린이 안심서비스’ 가입 및 상담전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KT전남본부(본부장 송기유)는 3월 현재 광주.전남지역에서 광주 산월초등학교, 목포 신흥초등학교 등 10여개 학교가 '어린이 안심서비스'에 학부모들이 단체 가입하여 이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가입 신청 학교들이 빠르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KT의 '어린이 안심서비스'는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무사히 도착했는지, 또 집에는 잘 돌아오고 있는지를 부모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어린이 안전관리 서비스다.

아이들은 KT가 발급한 전자태그를 어린이 가방에 부착하고 다니다보면 등/하교 시 또는 학원(등록된 학원) 등의 주변에 설치된 감지기를 통해 학부모의 휴대폰으로 바로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자녀가 언제 학교에 도착했고 언제 집으로 출발했는지를 즉시 알 수 있다.

또한 교사가 학부모에게 각종 공지사항이나 가정통신문, 학사일정 등을 문자메시지로 전송함으로써 학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학부모와 교사간의 상담이 이뤄지는 등 학교와 학부모간에 빠르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다.

KT는 '어린이 안심서비스'에 가입한 아이들에게 모든 교통관련 사고에 대해 보상해주는 어린이 교통상해보험까지 가입해 주고 있다. 또 학부모들과 아이들에게 유용한 다양한 놀이 및 교육 콘텐츠들을 '어린이 안심서비스'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 안심서비스' 이용요금은 문자메시지 서비스와 전자태그, 교육 콘텐츠, 교통상해보험을 모두 포함해 월 4천원이다. 가입문의 및 상담은 국번 없이 1588-5474 번으로 하면 된다.

KT전남본부 관계자는 “'어린이 안심서비스'를 이용하면 하루에 100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어 어린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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