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TAP社 피인수, 일라프라졸 계약 무관"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3.21 10:49
일양약품은 21일 일본 제약사인 다케다사가 미국 TAP사의 지분을 전량 인수 했지만, TAP사와 일양약품간에 맺었던 위궤양치료제 ‘일라프라졸’ 기존 수출 계약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일양약품은 이날 현 TAP사와 TAP사를 인수한 다케다 북미법인 CEO를 겸임하고 있는 알랜 맥켄지사장이 이같은 내용의 서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일양약품에 따르면 서신에는 "현재 TAP사와 일양약품간에 진행 중인 일라프라졸과 관련된 모든 합의 및 계약사항은 TAP사 인수와 별개로 차질없이 진행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서신에는 또 "TAP사 지분인수는 앞으로 90일 이내에 신속하게 종결될 것이며, 일라프라졸을 포함한 TAP사의 자산은 다케다 북미법인에 귀속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는 것이 일양약품의 설명이다.

TAP사는 미국의 애보트사와 일본의 다케다사가 설립한 합자 회사로 위궤양치료제 매출만 연간 30억불에 달하는 등 세계 위궤양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다.

이같은 일양약품의 발표는 지난 2005년 있었던 일양약품과 TAP사의 '일라프라졸' 기술수출 계약이 이번 다케다사의 TAP사 인수로 인해 파기되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에서 시작됐다. 다케다사에서 현재 일라프라졸과 비슷한 적응증을 가진 TAK309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케다사가 TAP사를 인수할 경우 TAK309가 주력품목이 돼 일라프라졸과의 계약을 없던 일로 할수도 있다는 소문이 난무하던 상황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다케다사의 TAP사 인수와 일라프라졸 관련 계약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 다케다 대표를 통해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양약품은 지난 2005년 미국 TAP사와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항궤양제 치료제 '일라프라졸'에 기술수출(라이선싱 아웃)계약을 맺었다. 일양약품은 당시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시장에서 일라프라졸의 개발과 판매권을 이전했다. 그 조건으로 일양약품은 초기 기술료 4400만달러와 일라프라졸이 출시되는 날로부터 15년간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판매액의 5~10% 로열티를 추가로 받기로 했다. 또 일라프라졸의 원료의약품 판매금의 5%도 로열티로 받는다.

또, 일양약품은 지난 2000년 중국 립존사에도 '일라프라졸'의 개발 및 판매권을 이전한 바 있다. 일라프라졸은 지난해 말 중국식약청으로부터 획득하고 조만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양약품은 립존사로부터도 기술사용료로 매출액의 10%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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