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삼성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 속도(상보)

류철호 기자 | 2008.03.20 23:52

전략기획실 소속 임원 불법 경영권 승계 개입 정황 포착

삼성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은 20일 삼성의 정.관계 로비 및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 김인주 사장과 장충기 기획담당 부사장 등 전략기획실 고위 임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날 특검팀에 소환된 김 사장과 장 부사장 등은 불법 경영권 승계와 정.관계 로비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삼성의 조직적인 경영권 승계 시도가 있었는지와 불법 로비 의혹의 실체를 집중 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이날 삼성화재가 고객에게 지급될 미지급 보험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관련, 권태명 삼성화재 상무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 이학수 부회장을 오후 2시께 소환해 14시간여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에서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이 제기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에 현 전략기획실의 전신인 구조조정본부가 개입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삼성 전.현직 고위 임원 명의로 된 삼성생명 차명의심주식에 대한 배당금 용처를 파악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차명주식 대부분이)주식 매입 당시부터 차명으로 구입해 놓은 것"이라며 "배당금이 비자금으로 유입됐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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