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가격 협상 결렬… 파업 지속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8.03.20 19:43

(상보)건자회-레미콘협회 실무진 입장 차이 못 좁혀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의 레미콘 가격 협상이 결렬됐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와 한국레미콘공업협회(레미콘협회) 집행부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에서 만나 7시간 가까이 '레미콘 생산 재개 및 가격 인상'에 대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협상에서 건자회는 "레미콘 생산을 재개하면 오는 25일 2차 회의에서 가격 인상안을 내놓고 다음달 4일 최종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레미콘협회는 "구체적인 가격 인상안이 없는 건자회측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어 25일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고 맞섰다.

레미콘협회는 이날 서울 레미콘 단가 협정비율을 82%→92%, 경기도는 80%→90%로 각각 10%씩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현재 레미콘 가격 대비 12∼12.5% 정도 높은 수준이다.


건자회측은 "공급을 재개하지 않으면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에 따라 25일 2차 협상 등 추후 협상 일정도 불투명하다.

건자회와 레미콘협회의 협상 실패로 판교신도시, 은평뉴타운 등 공사가 중단된 건설 현장도 당분간 공사를 재개할 수 없게 됐다.

레미콘 업체들은 "레미콘 가격을 12% 인상해 달라"며 지난 19일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갔으며 수도권 일부 건설 현장은 현재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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