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결투' 정동영 개소식..정몽준은 내일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8.03.20 18:52
 4·9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 '결투'가 시작됐다. 이 지역에 통합민주당 후보로 나선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2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출격 채비를 완했다. 정 전 장관과 겨룰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21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는다.

 정 전 장관은 사당동 지하철 총신대역 인근에 마련한 사무소에서 "동작을과 연애 결혼한 것은 아니지만 중매로 만나도 백년해로하고 가약을 맺듯 이 곳에서 뼈를 묻겠다"며 "지역주민들을 잘 섬기는 머슴이 되겠다"고 말했다.

"제2의 정치인생을 동작에서 시작하고 끝을 맺겠다. 동작을 강한 야당의 보루로 만들겠다"는 결의도 다졌다.
 
정 전 장관은 "동작에서 한나라당이 이기면 견제세력은 어려워지고 일당독재가 활짝 열릴 것"이라며 "국회마저 한나라당에 내주면 민주주의 위기가 도래하니 동작에서 강력한 견제세력을 만들어달라"고 '견제론'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세형 정대철 고문과 강금실 최고위원, 장 상 전 구 민주당 대표 등 의원 20여 명을 비롯, 1천명에 가까운 지지자가 몰렸으나 손학규 대표는 정강정책 연설 일정으로 불참했다. 이 지역 현역인 이계안 의원과 구 민주당 동작을 지역운영위원장인 임홍종 변호사가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한나라당 정 의원은 이날 아침 일찍 지하철 상도역에서 출근길 유권자들에게 출마 인사를 한 뒤 오후에는 상도동의 버스정류장을 돌며 퇴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인지도는 정 전 장관에 뒤지지 않지만 새로 맡은 지역구이니만큼 지역주민들과의 접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 19일에는 사당3동으로 주민등록을 옮겨 진짜 동작을 주민이 됐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공천자대회에 참석해 '인기'를 과시했다. 정 의원은 행사장 앞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사진을 찍고 악수 한 번 하려는 취재진과 공천자들에게 둘러싸였다. 행사장에서 대회 시작을 알리는 애국가가 흘러나오는 순간까지 정 의원 앞으로 악수와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공천자들이 밀려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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