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안을 결의하고,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된 예비인가 신청안은 KB금융그룹의 주요 현황과 향후 3개년간 사업계획서를 포함하고 있다. 예비인가 등 국내외 필요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돼 상반기 중 최종인가가 떨어지면 오는 9월쯤 국내 5번째의 금융지주회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KB금융지주는 일단 은행·부동산신탁·창업투자·데이타시스템·신용정보·자산운용·선물·투자증권 등 8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출발하게 됐다.
카드 사업은 금융그룹의 비은행 사업 부문 강화 및 시너지 극대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주회사 설립 후 1년 내 분사를 추진키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카드 사업의 새로운 도약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내년 중 카드사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카드 분사가 이뤄지면 카드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신한카드(23.1%)와 2위 KB카드(16.4%)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은행계 카드보다 수익구조가 취약한 삼성·현대·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들 역시 위기감을 느끼고 KB카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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