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펀드' 수익률 설정후 -27%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03.21 07:48

평가손실 1조넘어… 4일 연속 자금유출 '불안'

지난해 10월말 설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자산배분펀드 '인사이트펀드'가 좀처럼 수익률 회복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4일 연속 자금유출이 발생하는 등 환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9일 기준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 1Class-A'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27.89%에 달한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1.57%이며 3개월 수익률은 -16.52%, 1개월 수익률은 -8.14%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설정액 4조6800억원을 기준으로 해도 평가손실이 1조원에 이른다.

인사이트펀드는 중국, 브라질,러시아 비중이 높아 브릭스펀드와 유사한 구조로 운용되고 있다. 특히 홍콩포함, 중국비중이 45%에 달해 작년 10월을 고점으로 수익률이 급락한 중국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브라질과 러시아의 선전으로 중국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이 -31.11%에 비하면 인사이트펀드(-21.57%)가 낫다. 그러나 브릭스펀드의 수익률 -14.62%에는 크게 뒤진다. 인사이트펀드의 수익률은 브릭스펀드 중에서도 중국과 인도 비중이 큰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주식형자 1C-C'(-18.05%)와 가장 근접하다.

인사이트펀드 수익률 악화가 지속되면서 최근에는 한 달여만에 소규모 자금유출이 발생했다.


자산운용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20일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 1' 설정액은 4조7836억원으로 지난 14일 이후나흘 연속 설정액이 조금씩 감소, 총 48억원 줄었다.
특히 금액은 크지 않지만 이번 자금유출은 설정후 누적손실이 30%에 가까워진 시점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수익률이 더 악화될 경우 손절성 대규모 환매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나타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들은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겠지만 소액 가계자금이나 일부 차입에 의한 투자금은 현재 손실폭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환매를 결정할 때는 대안선택이 우선이며 수익률이 큰 차이가 없는 브릭스펀드로 옮겨탈 경우 수수료만 손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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