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올림픽 후원사, 티베트 사태 '끙끙'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3.20 16:15

中 비판여론에 불똥튈까 속앓이…삼성, 기자회견 취소

삼성전자 맥도날드 등 베이징올림픽 후원사들이 티베트 사태의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티베트의 분리독립 요구 시위사태를 유혈진압한 데 대해 비판여론이 확산되자 후원사들의 이미지까지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삼성전자를 비롯, 맥도날드, 코카콜라, 비자, 제너럴일렉트릭(GE) 등 12개 후원사는 올림픽 공식후원 활동을 위해 업체당 최소 1억달러씩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올림픽 후원사들이 티베트, 다르푸르 등 인권 관련 이슈와 관련해 베이징에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신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도 환경, 원주민인권 보호론자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은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다"고 전했다. 중국의 인권문제와 관련된 정치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당장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을 후원한 삼성전자 코카콜라 레노보가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삼성전자 오는 21일 성화 봉송 때 예정된 베이징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하지만 올림픽 후원을 철회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와 레노보 역시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 후원사 자격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컨설팅회사인 헬리오스파트너스의 크리스 러너 대표는 "후원사들은 정치적인 이슈에 관여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티베트 사태에 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베이징올림픽 후원사인 폭스바겐, 레노보, BHP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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