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먹을거리 사고에 식품株 '식중독'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03.20 15:54
식품회사들이 안전 사고로 잇따라 곤혹을 치르면서 식품회사들의 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20일 코스피시장이 보합세(0.07%↓)로 마감한 가운데 음식료업지수는 전일보다 2.05% 하락했다.

농심도 5.53%(1만500원) 내린 17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롯데제과는 6.09%(7만4000원) 내린 114만1000원으로 올초 150만원대였던 주가가 110만원대로 주저앉았고 두산, 대상, 샘표식품 등도 3~4%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식품업계가 대내외적으로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가운데 '식품 안전'이라는 소비자 신뢰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당분간 주가가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영국계투자사인 JP모간도 동원F&B 지분 3.48%를 처분해 보유 지분을 7.09%에서 3.61%로 낮췄다고 공시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음식류업종의 부진은 곡물가 인상으로 인한 원가 부담과 환율 급등, 정부의 물가인상 압박 때문"이라며고 말했다.

원가부담은 계속되고 있는 반면 내수 경기 부진에 정부의 물가잡기 정책으로 소비자가 인상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이러한 부정적인 업황 분위기에 최근의 식품 안전성 문제까지 더해져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해당 기업과 품목의 경우 2~3개월정도는 주가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달들어 곡물가격이 급락하고 있는데 이것이 추세로 장기화 된다면 원가에 대한 부담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가 식품업계 전반에 대한 식약청의 안전성 조사 등으로 확대될 경우 그 파급력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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