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관련주 亞증시 하락 주도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3.20 15:02

중화권증시 폭락하다 오후들어 낙폭 줄여

20일 아시아증시에서 원자재 관련 주식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석탄, 금, 아연 등 관련 주식들까지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폭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실망감에 따라 달러화가 반등세로 돌아섰고 이에따라 실물자산의 매력도가 낮아지면서 원자재 가격은 큰 폭으로 조정받았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는 원자재 관련 주식들이 하락을 주도하며 장중 6%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뮤추얼펀드의 법인세 징수를 유예키로 하는 등 증시 부양책을 내놨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의 여파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시간 오후 1시 45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낙폭을 많이 줄이고 전날보다 0.68%내린 3736.2를 기록중이다.

쭝진 골드는 한때 10% 급락하며 금속 관련 주식을 끌어내렸다.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통링은 5.5% 하락중이다.


세계 시가총액 1위인 페트로차이나는 상하이증시에서 장중 8% 넘게 폭락했다. 지난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국제원유 가격마저 고점에서 밀리고 있다는 펀더멘털까지 가세했다.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조만간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내줄 형편이다.

호주의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 빌리톤은 8% 넘게 급락하며 원자재 관련주가 조정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이는 1987년 가을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다. 호주 증시는 3% 넘게 떨어졌다.

한국 증시에선 포스코가 3.2% 하락중이며 고려아연은 6%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전날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5.9% 급락했다. 금가격 하락폭은 2006년 6월 이후 최대이다. 은 선물 낙폭도 7%에 달했다. 구리 5월물 가격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상품거래소에서 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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