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여성 3대암중 사망률 1위 '난소암'

머니투데이 송광섭 기자 | 2008.03.20 15:56
지난 해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 양희은은 30대에 난소암이라는 진단과 함께 시한부 판정을 받았었다고 고백했다. 다행스럽게도 그녀는 난소암을 잘 극복하고 현재 건강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난소암은 자궁경부암, 유방암과 더불어 3대 여성암으로 사망률은 여성암 사망자 중 47% 이상을 차지할 만큼 매우 심각한 병이다. 더욱이 2004년 한국 부인암 등록사업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의 발생빈도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난소암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난소암은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이 잘 걸리는 암이며, 근래에는 20~30대의 젊은 여성에게도 발병하고 있다. 게다가 조기진단이 어렵고, 이상 징후들이 거의 없어 일명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까지 불린다"고 대전 순풍산부인과 황인방 원장은 경고했다.

모든 여성의 자궁에는 양쪽에 각각 하나씩 엄지손가락 정도 크기로 타원 모양을 한 난소가 있다. 난소는 난소호르몬을 만들어 분비하고, 난자의 성장을 촉진하는 등의 다양한 기능이 있다. 그런 만큼 난소에는 여러 종류의 종양이 발생하기 쉬우며, 심지어 종야의 온상이라고 이야기될 정도다. 그리고 이 난소에 생기는 악성종양이 바로 '난소암'이다. 현재 우리나라 난소암 발병 환자의 70% 이상이 이미 3기 이상의 진행성 암 단계에서 발견되고 있고, 5년 평균 생존율은 32~45%에 불과하다. 이렇게 발견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대전 순풍산부인과 황인방 원장은 "난소암은 초기에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가 다른 장기로 전이가 일어난 뒤에야 증상을 자각하고 병원을 찾게 된다는 데에 있다"고 말했다.



보통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헛배가 부르고 아랫배가 더부룩하며 식욕이 없고, 이유 없이 가스가 자주 차며 매스꺼움을 느낀다. 또, 체중이 줄어드는가 하면 오줌이 자주 마렵고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이상 신호는 경미하고 모호하기 때문에 거의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넘어간다. 그러다가 아랫배에 뭔가가 만져져서 병원을 찾으면 이미 암이 많이 진행한 상태여서 손을 쓸 틈이 없게 되는 것이다.

한편, 동양인이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서양인에 비해 절반 이하로 낮았지만, 최근 서구화되는 식습관으로 인해 그 비율이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난소암에 걸린 가족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발병 확률이 3배쯤 높다.

난소암은 여성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완치율이 매우 높다. 난소 이외의 다른 곳에 전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85~95%나 된다. 대전 순풍산부인과 황인방 원장은"대부분의 여성들이 산부인과 가기를 꺼려하지만, 매년 정기적인 여성암 검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암을 이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암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하여 난소의 종양을 미리 발견하여 제거함으로써 난소암을 예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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