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회장은 또 "현대건설을 무슨 일이 있어도 인수하겠다"며 강력한 인수의지를 피력했다.
현 회장은 20일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에 있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선영을 참배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 회장은 '현대가의 정통성을 두고 논란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정통성은 정몽구 회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현재 많은 투자자들이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현대건설을 무슨 일이 있어도 인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 현대가와 논의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대건설이 언제 매물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주변에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또 정 회장의 현대차 그룹이 신흥증권을 인수해 'HYUNDAI IB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해 현 회장 계열의 현대증권과 혼동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대증권에서 알아서 처리할 일"이라며 "서로 헷갈리지 않게 논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현 회장이 현대가의 정통성을 정몽구 회장에게 돌리는 한편 현대건설 인수 의지를 분명히한 것은 정몽구 회장의 묵시적 동의를 얻어 현대건설을 되찾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현 회장은 대북사업에 대해 "금강산관광은 잘 되고 있는데 5월에 하기로 했던 백두산 관광은 항공협정 때문에 진척이 더뎌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 정 명예회장의 묘소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조화를 보냈으며 현대그룹 사장단과 임직원 200여명이 현 회장과 함께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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