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내년 주가수준 지금의 2~3배될 것"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 2008.03.20 14:01

남승우사장 주주총회장에서 밝혀…빠르면 오는 2009년부터 IFRS도입

“새로운 재무제표가 도입돼 회사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면 풀무원 주가는 최소한 지금보다 2~3배는 될 것이다.”

남승우 풀무원 총괄사장이 20일 서울 예장동 문학의 집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남사장은 “현재 지주회사인 풀무원의 성격상 단독 재무재표로는 영업이익 등 회사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CJ제일제당 등 경쟁사보다 주가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다”며 “오는 2011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 상장기업이 의무적으로 도입하게 돼 있는 IFRS기준 국제재무재표를 빠르면 2009년부터 도입하기 위해 삼일회계법인과 현재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는 기업의 회계 처리와 재무제표에 대한 국제적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 런던의 회계 전문가 단체인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C)에서 마련해 공표하는 회계기준이다. 지난 2000년 국제증권감독위원회가 전 세계 단일 기준으로 채택할 것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뒤 글로벌 기업들이 이 회계기준을 도입하고 있다. 국내 기업도 'K-IFRS'를 통해 오는 2011년부터 모든 상장회사에 전면 적용된다.

신규사업과 관련해 남사장은 오는 4월 지난 1년 동안 준비해 온 ‘식사대용식 두부’관련 신제품을 출시해 식품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재 시제품을 출시해 연구소에서 테스트를 진행중이라고 남사장은 설명했다.

남사장은 또 “최근 콩나물과 관련한 신기술을 확보한 상태”라며 “음성공장에 신기술을 적용할 설비를 통해 미국과 중국 등으로 콩나물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풀무원은 현재 4~5%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올해 7%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3년 동안 1000만 달러 이상의 적자를 본 풀무원 미국 법인의 경우 샌프란시스코 공장을 로스앤젤레스 공장과 통합해 운영하고 미국 식품 대기업에 PB제품으로 납품하는 등 매장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풀무원은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 미국 법인의 흑자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내다봤다.

지주회사와 관련해 남사장은 “한국의 법 체계가 지주회사 체제를 받쳐주지 못해 2003년 지주회사 전환후 3년 동안 힘들었다”며 “규제완화를 지향하는 새정부에 기대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곡물가 급등과 관련해 남사장은 “수입 농산물도입과 관련한 관세가 많이 풀려야 하고 정부가 해외 농산물을 저가로 수입하는 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며 “풀무원의 경우 흑룡강성 연안, 연해주지역 등에 장기적인 계약재배를 통해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주총회장에서 남사장은 지난해부터 마라톤으로 7kg을 감량, 콜레스테롤 수치를 크게 낮췄다고 자신의 건강관리 비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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