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박근혜 대구行, 최소한의 저항"

오상헌, 박종진 기자 | 2008.03.20 10:16

(상보)박근혜, 당 지원유세 거부할듯...'무소속연대'와 '친박연대' 총선 후 만날 것

'친박(친박근혜)' 좌장인 김무성 의원은 20일 이번 주말께 박근혜 전 대표가 대구로 내려가는 것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과의 약속이 깨진 데 대한 최소한의 저항"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의 틀을 깨는 것은 할 수 없지만 그런 최소한의 저항으로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께서 승자가 패자를 큰 아량으로 포용하고 같이 화합해서 이번 선거에 임한다면 국민들께서 얼마나 지지를 하셨겠느냐마는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박 전 대표의 대구행에 대해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 분명한 약속이 있었음에도 그 약속이 깨진 것에 대한 최소한의 저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의 틀을 깨는 것은 할 수 없지만 최소한의 저항으로 국민들께 호소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의원의 이런 발언은 박 전 대표가 당에 대한 지원유세를 거부하고 대구에 칩거하는 것이 '무언의 시위'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주말께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대구 달성으로 내려가 총선이 끝날 때까지 장기간 체류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또 전날 출범한 '친박연대'와의 연대 여부와 관련 "'친박연대'와는 선거법상 이름을 같이 할 수 없고 지역 사정이 달라 방법이 다르지만 민의의 심판을 직접 받겠다는 뜻은 서로 같다"며 "조금 전에도 친박연대 홍사덕 위원장과 전화로 의논했다. 총선 후에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는데 눈이 멀거나 5년 뒤에 있을 대선에서 자기가 돼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진 '나쁜세력'들이 있다"며 "이번 공천 잘못으로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원내 과반수는 절대 안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탈당인사들이 '해당행위자'가 돼 한나라당으로 복귀가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대해 "원내 절대 안정지지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때 가서는 (한나라당의)입장이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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