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피델릭스와 제휴..D램 파운드리 개시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강경래 기자 | 2008.03.20 09:13

(상보)컨슈머 D램 분야..올 하반기 말부터 제품 생산

하이닉스반도체가 반도체 설계전문회사(팹리스)인 피델릭스와 포괄적 제휴를 통해 D램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해 실리콘화일에 이어 팹리스 업체와의 두번째 협력이다.

20일 피델릭스는 하이닉스가 의뢰하는 64메가(Mb), 256Mb 등 컨슈머 D램을 포함한 다양한 D램 제품의 설계를 제공하고, 하이닉스는 피델릭스가 요청하는 제품에 대해서 파운드리(위탁생산)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양사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또 설계 용역이나 파운드리를 통해 개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일정한 조건 하에 각각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제품 생산은 하이닉스 이천 공장의 M7라인에서 이뤄지며 올 하반기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하이닉스는 특히 피델릭스와의 장기적인 협력관계 지속을 위해 피델릭스에 약 36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키로 했다. 이와 관련 피델릭스는 하이닉스를 상대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피델릭스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된 팹리스 업체로 모바일 DDR, 모바일 SD램, 슈도S램(PS램) 등 모바일 메모리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는 업체이다.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 및 파운드리사와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전세계 휴대폰의 약 12%에 자사의 메모리 반도체를 탑재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피델릭스는 지난해 노어플래시 업계 1위인 미국 스팬션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내수시장에 국한된 매출을 해외로 확대하는데 적극 나서 632억원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804억원 매출에 이어 내년에는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피델릭스 관계자는 “하이닉스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반도체 조달 및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하이닉스는 200mm(8인치) 팹을 활용한 파운드리 사업으로 200mm 팹의 활용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 메인 메모리 위주의 소품종 대량 생산 체제에서 나아가 다양한 제품군을 구비, 고객 서비스 및 마케팅 역량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하이닉스는 앞서 지난해 11월 비메모리 사업인 CMOS 이미지센서 분야의 전문 설계업체인 실리콘화일과도 비슷한 구조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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