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돌풍' LG전자엔 '순풍'…4일째 상승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8.03.19 16:53

환율 10원 상승시 영업익 700억 개선..국민銀 제치고 시총 6위

환율 변수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LG전자가 증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꿋꿋한 흐름으로 4일째 상승했다.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국민은행을 넘어서며 6위로 부상했다.

LG전자는 19일 전날보다 3.86% 오른 12만1000원으로 마감됐다.

4일째 오름세로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던 14 ~ 17일 양일에도 3.1%, 0.8% 오르는 호조세를 보였다.

또 이달 초 9만9000원대에서 12만원대 초반으로 뛰어올랐다.

이같은 호조세로 시가총액 순위면에서도 6위로 올라섰다. 국민은행이 뒷걸음질을 치는 사이 6000억원 정도 차이로 6위로 올라선 것.

국민은행의 이날 시가총액은 16조9535억원으로 LG전자(17조5024억원)에 뒤진다. 국민은행도 이날 최근 하락세를 끊고 5일만에 하락했지만 지난 18일 7.3% 떨어진 것 등 최근 낙폭의 골이 너무 깊어 신한지주에 은행업종 수위를 내준데 이어 뒷걸음질을 계속했다.


국민은행은 또다른 LG계열사 LG디스플레이(시가총액 16조2600억여원)에게도 턱밑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LG전자는 환율 변수로 인한 매출 개선 외에 휴대폰에서의 다양한 제품군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의 소비 위축 등의 변수에도 대응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증권은 뷰티폰, 보이저 등 프리미엄급 휴대폰 출하 확대 외에 100달러 이하의 중저가 시장 진입에도 성공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휴대폰 부문의 매출과 이익 증가가 전체 수익성을 견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디스플레이 부문 등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것도 강점이다. 또 LG전자가 지분 37.9%를 갖고 있는 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가 주가와 실적 호조세가 예상돼 지분법 평가익도 기대된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환율 개선으로 LG전자의 1분기 글로벌 매출액이 작년 4분기 대비 10% 증가한 11조532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환율의 순풍을 타고 순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할 때 LG전자의 영업이익은 710억원씩 개선된다"며 "현 수준의 환율이 지속된다면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개선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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