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카드사업 분사 결정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반준환 기자 | 2008.03.20 05:01

카드업계 지각변동 오나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추진중인 국민은행이 신용카드(KB카드) 사업을 자회사로 분리하기로 했다. 지난 2003년 9월 카드사태 여파로 은행에 편입한 지 5년만이다. KB카드가 분사되면 카드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국민은행에 정통한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19일 "국민은행이 최근 KB카드를 분사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분사 여부를 놓고 (국민은행) 내부적으로 상당한 이견이 있었으나 카드 부분을 독립시키는 게 사업 확대에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전했다.

카드 부문이 별도 회사로 운영되면 시장 환경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 공격적인 영업도 가능해 진다. 그룹차원의 지원도 가능해져 자금조달 비용이 현저히 줄고, 자회사간 교차판매가 이뤄지면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20일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 구성되는 이사회에 KB카드 분사 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 중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상반기 안에 본인가를 받아 연내 금융지주회사를 출범시킬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국민은행의 지주회사는 은행·증권·카드·자산운용·생명보험·선물·부동산신탁·창업투자·신용정보 등 9개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KB카드 분사는 카드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특히 KB카드와 신한카드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초만 하더라도 마케팅, 점유율, 인지도 등에서 KB카드에 크게 밀렸지만 LG카드 인수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1위 자리를 굳혔다.

금융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이번 결정에 여러 요인이 있지만 신한카드와 경쟁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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