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 태양전지 진출 “올해도 계속!”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8.03.21 08:15

미래산업 참앤씨 에이디피 등... 태양전지 공정 반도체·LCD와 유사 ‘시너지’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장비기업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태양전지 장비사업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산업NCB네트웍스, 참앤씨, 에이디피엔지니어링 등 반도체와 LCD 장비기업들은 최근 태양전지 장비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해에는 주성엔지니어링과 케이씨텍, 코닉시스템, 아바코 등이 태양전지 장비사업에 나선 바 있다.

태양전지(솔라셀)는 태양광발전의 핵심부품으로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태양전지 제조과정은 반도체 및 LCD 공정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반도체와 LCD 분야에서 전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진입장벽이 낮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태양전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장비기업들도 반도체와 LCD 분야에서 확보한 장비기술을 바탕으로 태양전지 장비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미래산업은 태양전지 물리적증착장비(PVD)와 태양광 추적장치 등 태양광설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권순도 미래산업 사장은 “25년 동안 쌓아온 반도체 장비기술에 이 달 중 설립되는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확보하게 될 선진기술을 더해 태양광설비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며 “미국 유럽 등지에 태양광설비 공급처를 이미 확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태양광설비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내년 중 상하이 혹은 런던 증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CB네트웍스는 이탈리아 마이크로식과 함께 태양전지 잉곳 제조장비 진출을 선언했다. 잉곳은 태양전지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뭉쳐서 원통형태로 만든 폴리실리콘 덩어리이며 이를 얇게 썰어서 원판(웨이퍼)을 만든다.

회사 측은 태양전지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고온에서 녹여 균일한 결정이 생기도록 응고시켜 잉곳을 생성하는 장비인 캐스팅퍼니스를 개발, 연내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참앤씨는 박막 태양전지 공정에서 레이저로 기판 위에 필요한 형상을 만드는 레이저패터닝 장비를 올 하반기 중 공식 출시할 예정이며, 에이디피엔지니어링 역시 태양전지 검사장비와 공정자동화장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가근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면서 신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또한 태양전지 공정은 반도체와 LCD 공정에 비해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태양전지 장비 분야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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