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개입 시점 늦었다

더벨 이윤정 기자 | 2008.03.19 14:36

씨티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환율 추가 상승 가능"

이 기사는 03월19일(14:3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환율 폭등 13일 만에 외환당국이 달러매도를 통한 실개입으로 시장 안정에 나섰지만 시점이 늦었다는 주장이다.

환율 폭등에도 외환당국이 묵묵무답으로 관망세를 보이자 외환시장에서는 당국이 원화가치 하락을 용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어 환율 상승폭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19일 씨티은행은 주간 한국경제 보고서에서 "외환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외환당국은 계속 침묵으로 일관했다"면서 "정부의 위기 관리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급등에 대한 외환 당국의 공식 입장이 좀 더 빨리 나왔어야 했다"면서 "환율 급등에 대해 당국이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자 시장 참여자들의 혼란은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환당국의 공식 구두 개입이 하루 정도 일찍 나왔더라면 외환시장이 하루동안 30원이상 폭등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물가안정보다는 수출 증가에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원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외환시장 안정화에 집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오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계속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전히 글로벌 악재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글로벌 금융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고 하기에는 확인하고 넘어갈 사항들이 많다"며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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