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현 경영진 측은 "줄기세포 사업을 더 잘하는 쪽(중앙퍼시픽)을 경영 전면에 내세우기 위한 조치"라며 기업 인수·합병(M&A)이란 단타성 재료로 차익을 거뒀다는 비판을 강력 부정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NHS(옛 블랙미디어)는 전날 최대주주인 이강희 이사 등이 보유 지분 415만주(5.16%)와 경영권을 중앙퍼시픽에 매각했다.
이강희씨가 양도하는 주식 140만주는 오는 11월까지 보호예수돼 있고, 박상규, 정재철, 이상윤의 보유주식 275만주도 내년 2월까지 보호예수가 걸려있지만 이들은 60억원을 받고 이 물량을 팔아 넘기기로 했다.
이로써 이씨 등은 지난해 9월 유한NHS를 인수한 후 6개월 만에 회사를 되파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경영권 매각은 바이오업체로 변신을 선언한 유한NHS가 차바이오텍과 줄기세포 연구 관련,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유한NHS는 지난 14일 차바이오텍과 공동출자법인설립을 위한 합의서에 대해 양사 이사회에서 모두 승인됐다고 공시한 후 17일과 18일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비판에 대해 현 경영진측은 보유지분 중 매각한 것은 절반이고, 나머지 절반은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며 단기차익 실현이 이번 경영권 양도의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종희 유한NHS 대표는 "본인과 이강희 사장은 매각 후에도 각각 2.80%씩 보유, 이를 합치면 중앙퍼시픽 지분 5.16%보다 많다"며 "이번 매각은 줄기세포 분야를 더 잘아는 쪽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이번 경영권 양도에 대해 줄기세포 합작파트너인 차바이텍도 수락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한NHS는 이전에도 경영권 단타 매매의 진원지가 됐었다. 유한NHS는 지난해(블랙미디어 이전 실미디어 시절) 남궁견 하나모두 회장이 인수한 지 2개월도 안 돼 배 가까운 차익을 챙기고 이강희 이사에게 회사를 매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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