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책금리 2.75%p로 벌어졌지만…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8.03.19 14:00

'달러-캐리 트레이드' 가능성은 낮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 인하에 따라 한·미 정책금리가 2.75%포인트로 벌어졌다. 그러나 세계적인 금융시장 불안확산으로 '달러화 캐리 트레이드'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정책 금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방기금 금리목표를 0.75%포인트 낮추면서 연 2.25%가 됐다. 반면 한국은행이 이달에도 정책금리를 연 5.0%로 8개월째 동결했다.

한·미 정책금리가 2.75%포인트 벌어지기는 2003년 6월 3.0% 포인트 이후 5년여만이다. 그해 7월 9일 3.0%포인트 까지 커졌던 양국 정책금리 격차는 한국은행이 하루 뒤인 10일 콜금리를 4.0%에서 3.75%로 낮추면서 2.75%포인트로 좁혀졌다.

통상 국내 금리가 미국에 비해 높으면 채권시장으로 달러화가 유입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곧 달러화 캐리 트레이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그러나 환율변동성이 크고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달러화 캐리 트레이드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제금융센터의 윤인구 부장은 “대개 금리격차가 커지면 달러화 캐리 트레이드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금융시장이 어느정도 안정된 상황에서 나타난다”며 “지금 처럼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환율변동이 큰 상황에서 달러화 캐리 트레이드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금리격차 확대는 환율이 떨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달러화를 들여와 금리차익을 얻으려는 시장참여자들이 많아지면서 외채가 늘어나는 등 부작용도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따라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출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한은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경기침체보다는 물가상승에 무게를 둬 조기 금리인하 기대는 크지 않은 상태다.

양국 금리격차 확대는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 어느 정도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하는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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