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미디어 "CJ케이블넷, 너무 하는 것 아냐?"

머니투데이 김지연 기자 | 2008.03.19 14:25
국내 최대 MPP ㈜온미디어(대표 김성수)와 CJ케이블넷간 채널공급 계약이 파국 위기를 맞았다.

온미디어는 19일 "CJ케이블넷의 서울 양천, 북인천, 중부산, 마산 방송 등 4개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의 2008년 채널 공급 계약이 파국 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온미디어와 CJ케이블넷 간 채널 공급 계약은 지난 2월28일로 종료됐지만, 아직까지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온미디어는 지난 14일 4개 지역에 대한 공급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계약에 문제가 된 이들 4개 지역 SO의 온미디어 채널 보급률(전체 가입자 중 온미디어 채널 시청이 가능한 가입자 비율)은 40.2%로, 온미디어의 전국 평균 보급률인 81.6%(CJ케이블넷 지역 제외시 86.9%)의 1/2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마산 지역은 온미디어 채널 보급률이 36%에 불과, 개별 채널 보급률로 봤을 때는 투니버스 13%, 수퍼액션 13%, 스토리온 7.7%, 온스타일 13%에 머물러 있다. 그 결과로 이 채널들의 마산 지역 시청률이 전국 평균 시청률의 2.4%, 3.8%, 6.2%, 15.2% 수준에 머무르는 매우 비정상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온미디어 측은 "이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이에 대한 개선을 10여 차례에 걸쳐 요청했다"며 "하지만 CJ케이블넷이 확대불가 입장을 지속해 채널 공급 파국이라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온미디어 채널사업본부의 김계홍 상무는 "서울 양천, 북인천, 중부산, 마산방송 등 4개 지역에서 온미디어 채널들은 대부분 고가형 상품에만 집중 편성되어 있어 이 지역 시청자들은 인기 채널을 전국의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비싼 값으로 시청하고 있다"며 "특정 지역에서 독점적 사업 권한을 가지고 있는 SO가 자사 계열 PP를 위해 전국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경쟁 PP를 의도적으로 차별 편성함으로써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상무는 "협상이 가능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원만하게 진행되어 시청자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돌아가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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