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임단협 조기타결..임금동결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8.03.19 10:21

화재 김천공장 조기 정상화에 노사 공동 노력하기로

코오롱(대표 배영호)은 지난 17~18일 구미공장 노조(위원장 김홍열)에서 찬반투표를 실시, '임금동결과 성과급제 적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08년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시작된 이번 협상은 보름만인 11일 세 번째 만남에서 합의에 이르게 됐다. 보통 3월에 시작해 7, 8월에야 타결되는 등 오랜 기간 교섭과 진통을 앓던 전례에 비추어 볼 때 매우 빠르게 타결됐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힘겨루기식의 대립적 협상 관행에서 탈피해 노조가 경영의 한 축으로서 책임을 같이 하고 회사도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을 만들어 낸다는 '노사상생의 정신'을 공유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특히 ㈜코오롱 노조는 지난 1일 화재가 발생한 김천공장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을 협상문안에 삽입했다. 이 일환으로 노조위원장과 공장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한마음 봉사단이 피해 복구를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화재 직후 노조원들과 함께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섰던 김홍열 노조위원장은 "구미, 김천 가릴 것 없이 모두 한 가족으로 집에 불이 났는데 뛰어가는 것은 당연하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조기 정상화하는 것이 노조원을 비롯한 모든 직원들에게도 이익"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코오롱 구미공장의 변화는 지난해 4월 ㈜코오롱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항구적 무파업' 등을 담은 '노사상생동행선언'에서 시작돼 노사 화합을 바탕으로 성장에 최선을 다하자는 분위기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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