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확인된 얘기는 아니지만 공심위가 공천을 하면서 이재오와 친한 사람, 소위 이재오 측근이라고 알려진 사람들은 배제하자는 묵언같은 게 있어서 실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공천을 주도해 '박근혜 죽이기'에 나섰다는 '친박' 의원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 때문에 (공천이) 안 됐다고 한다. 나로 인해 캠프에 들어온 사람 52명이 탈락한 것은 적은 수가 아니다. 그 점이 안타깝다"면서 공천에서 탈락한 자신의 측근들의 숫자를 구체적으로 적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심위원과 위원장이 있고 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이 있는 제도에 의해 공천을 하는데 옛날 권위주의 시대처럼 실세가 공천에 개입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거듭 공천 개입 의혹을 일축했다.
이 의원은 출마 지역인 서울 은평을의 여론조사 결과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에 비해 지지도가 낮게 나오는 데 대해서는 "순간적으로 여론조사 한 번 했더니 높게 나오거나 낮게 나왔다고 흔들릴 게 아니다. 내가 한 10%포인트 앞서는 조사도 있다. 결과를 장담하거나 낙담할 필요가 없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의 친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둘러싼 거취 논란에 대해 "당은 노.장.청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국회도 마찬가지다"며 이 부의장의 사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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