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정치란]이성헌 "버스운전사"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3.20 08:29
"정치인은 시내버스 운전사죠"

이성헌 한나라당 후보(서울 서대문갑)는 정치인의 역할을 이렇게 요약했다. "운전사가 평소에 운전을 얼마나 잘 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승객이 편안할 수 있고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이유다.

그의 비유에 따르자면 버스는 곧 정치다. 그는 "버스라는 수단은 국민들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모시는 게 제1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좋아하는 정치인으로는 서슴없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꼽았다. 그 이유를 들어보면 그가 생각하는 정치인의 조건이 하나 더 추가된다.

그는 "박 전 대표는 자기를 버릴 줄 아는 정치인"이라고 했다. "자기를 버릴 수 있는 용기와 의지가 있어야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다"고 소리를 높인다.


2006년 박 전 대표가 피습을 당했을 때 당시 사무부총장이던 그는 바로 옆자리에 있었다. 사건이 벌어졌던 신촌은 그의 지역구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당시를 회상하며 "박 전 대표는 그때 목숨을 잃을 뻔 했다. (사고 후) 의사가 비행기를 타지 말라고 했는데 제주도까지 유세를 갔다 왔다"고 혀를 내둘렀다.

박 전 대표가 작년 경선 탈락 후 결과에 승복하고 땅끝 마을에서 강원도까지 70차례의 지원유세를 한 것도 그에게 귀감이 됐다.

△1958년 전남 영광 출생(49세) △명지고·연세대 교육과학대학 △연세대 총학생회장 △민주자유당 대표최고위원실 부국장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 △16대 국회의원 △17대 총선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 △한나라당 사무부총장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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