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정부는 한국은행과 함께 상황점검반을 구성하고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는 시점까지 매일 경제·금융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매주 한 차례씩 차관급의 경제·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갖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경제·금융 상황점검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최근 금융상황이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대외여건 악화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여건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면서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실물경제 상황과 증시 주변여건 등을 고려해 볼 때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정부는 밝혔다.
최중경 차관은 "시장수급이 실물경제의 상황에 따라 스스로 재료를 반영하는 시장이 건강한 시장으로 정부가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는 시장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그러면서도 "다만 환율이 일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양방향이 모두 열려있는 시장이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이 환율상승을 용인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최 차관은 "어제 정부가 외환시장의 급변동에 대해 경고한 것의 의미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환율과 금융, 주식시장 등은 급변동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으며 그럴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이어 "당분간 환율의 급변동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여러 여건으로 볼 때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적으로 가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점검회의에는 최 차관과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 이승일 한은 부총재, 허경욱 청와대 국책과제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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