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 매각 6일은 美 자본주의 흔든 시간"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03.19 08:52

-WSJ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현지시간) "지난 엿새는 미국 자본주의를 흔든 시간이었다"며 베어스턴스가 JP모간체이스에 매각되기까지 과정을 표현했다.

이 신문은 "금융시장이 베어스턴스에 등돌린 지난 11일부터 이 회사가 JP모간체이스에 넘어간 지난 일요일(16일) 밤까지 엿새동안 재무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월스트리트는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지난 14일 '연준이 베어스턴스 매각에 동의한다고 밝히면 시장이 조용해질 것'으로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도 같은 날 미국 경제가 재정적으로 건실하다고 재차 강조하는 연설을 가졌다.

하지만 다음날 폴슨은 생각을 바꿨다. 그는 베어스턴스 매각의 최종 승인이 증시가 열리기 전날 이뤄져야 한다고 확신했다.


베어스턴스의 이사회는 이 사안을 덮어둔 채 신속하게 진행됐다. 매각 논의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연준이 우리에게 28일을 줬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결국 24시간을 줬을 뿐"고 말했다.

이 신문은 "연준이 이번 매각 진행과정에서 수많은 전례 없는 행동을 보였다"며 "이는 '골치 덩어리 증권사'를 치워버리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베어스턴스의 맨해튼 본사 건물을 매각하는 데 이사회가 다른 매입자를 추천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이)JP모간이 이 건물을 매입하도록 한 점을 지적했다.

또 "베어스턴스 매각을 승인하고 300억 달러의 특별자금을 지원키로 한 점도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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