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NHS, 줄기세포 연구한다더니…

전필수, 전혜영 기자 | 2008.03.19 08:55

줄기세포 합작사 설립 공시 3일만에 회사 매각..차익실현 논란

줄기세포 연구를 하겠다며 합작사 설립을 발표한 지 3거래일만에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매각, 차익을 실현하는 일이 발생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NHS(옛 블랙미디어)는 전날 최대주주인 이강희 이사 등이 보유 지분 415만주(5.16%)와 경영권을 중앙퍼시픽에 매각했다.

이강희씨가 양도하는 주식 140만주는 오는 11월까지 보호예수돼 있고, 박상규, 정재철, 이상윤의 보유주식 275만주도 내년 2월까지 보호예수가 걸려있지만 이들은 60억원을 받고 이 물량을 팔아 넘기기로 했다.

이로써 이씨 등은 지난해 9월 유한NHS를 인수한 후 6개월 만에 회사를 되파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경영권 매각은 바이오업체로 변신을 선언한 유한NHS가 차바이오텍과 줄기세포 연구 관련,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져 '주가 부양 후 매각'이라는 전형적인 '머니게임'의 수순을 밟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유한NHS는 지난 14일 차바이오텍과 공동출자법인설립을 위한 합의서에 대해 양사 이사회에서 모두 승인됐다고 공시한 후 17일과 18일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유한NHS는 이전에도 경영권 단타 매매의 진원지가 된 적이 있다. 유한NHS는 지난해(실미디어 시절) 남궁견 하나모두 회장이 인수한지 2개월도 되지 않아 2배 가까운 차익을 챙기고 이강희 이사에게 회사를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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