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재·소민재 한국증권 연구원은 "KTB네트워크가 현재 직면한 전략적 현안은 증권사 신설"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자본 확충이 필수적인데, 최근 자기주식 450만주를 주당 8900원(시장가 대비 2.7% 할인)에 매각해 자본을 400억원 늘린 것도 그 일환"이라고 판단했다다.
이준재·소민재 연구원은 그러나 "자사주 매각대금 만으로 종합증권사 신설을 위해 필요한 자본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종합증권사 인가를 신청한 경쟁사들에 비해 자본 규모 면에서 열위에 있는 점등을 감안할 때 추가로 자본을 증액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업은행은 신설 증권사의 초기 자본금을 3000억원 정도로 계획하고 있고, SC제일은행도 최근 3800억원의 증자를 통해 자본여력을 확충했다.
반면, KTB네트워크는 올 6월 예상 자기자본이 4139억원 수준으로, 여기에서 KTB자산운용의 예상 지분가치 265억원과 6월 물적분할 예정인 KTB신기술금융의 예상 지분가치 1700억원을 차감하면 신설증권사 몫은 경쟁사들에 비해 취약한 2174억원 수준이다.
또,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기존 증권사들의 평균치 600%보다 낮은 350% 수준으로 상대적인 열위에 있다.
이준재·소민재 연구원은 "초기 요구 자본을 경쟁사 수준으로 확충하고 NCR을 높이기 위해선 기존에 진행된 자사주 매각 만으로 불충분하며 약 800억원의 추가 자본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증자가 현실화 될 경우 필요조건을 만족시킴에 따라 증권사 신규 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다소 높아질 전망"이라며 "이 경우 KTB네트워크의 올해 ROE는 당초 예상했던 13.8%보다 낮은 10.9%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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