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美 사상 최대규모 IPO 성공(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03.19 07:11

주당 44달러에 179억달러 조달

세계 최대 신용카드 네트워크 업체인 비자가 179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자는 주당 44달러에 4억600만주를 매각, 총 179억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비자의 IPO 가격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7~42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조셉 손더스 비자 최고경영자(CEO)는 IPO 시장이 2001년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IPO를 강행했다. 올들어 IPO 시장 규모는 133개 기업이 160억달러를 조달했을 뿐 지난해보다 47%나 감소했다.

비자의 IPO 규모는 지난 2000년 AT&T 와이어리스 그룹이 세운 106억달러를 뛰어넘어 미국 역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것이다. 전세계적으로는 지난 2006년 상장한 중국 공상은행의 220억달러의 뒤를 이어 2번째다.

비자의 성공적인 IPO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 지금과 같이 주가가 급락하고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 상황에서 179억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기란 쉽지 않다.

비자의 IPO 성공은 수익이 날만한 곳에는 여지없이 몰려드는 투자자금의 속성을 잘 반영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신용위기로 갈 곳을 잃고 대기하는 투자자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에서 비자와 같이 확실한 투자처만 등장한다면 자금의 대규모 투자 이동은 언제든 가능하다는 얘기다.

비자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보다 2배 늘어난 4억2400만달러였다. 매출은 76% 급증한 1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신용카드업체들은 소비자들이 현금대신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사용을 늘리면서 수혜를 입고 있다. 닐슨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거래에서 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5년 40%에서 2011년까지 55%로 늘어날 전망이다.

비자의 종목 티커는'V'로 정해졌고, 19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시작된다.

JP모간과 골드만삭스그룹이 이번 비자 IPO의 공동주간사를 맡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등 대형 금융사들이 모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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