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0.75%p인하, 추가인하 여지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03.19 04:47

(종합)재할인율도 0.75%p 낮춰

미 연방준비위원회(FRB)는 18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총 여섯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3%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2004년 12월 이후 최저수준인 2.25%로 낮아졌다.

↑버냉키 FRB 의장
연준은 이와 함께 은행들이 연준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때 적용되는 재할인 금리도 0.75%포인트 인하, 2.5%로 낮췄다.
연준은 앞서 일요일인 지난 15일에도 재할인율을 0.25%포인트 낮춘바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할 것을 기정사실화했었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성장에 대한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필요할 경우 시의적절한 방법으로 행동에 나설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하 여지를 남겼다.

성명은 또 "최근의 지표들은 경제활동 전망이 보다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금리인하 배경을 밝혔다. 특히 "금융시장이 여전히 상당한 압박아래 놓여 있으며 신용경색의 심화와 주택경기 침체가 향후 수 분기동안 경제성장의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혀 미국 경제가 이른 시일내에 회복기에 접어들기 힘들 것이라는 현실인식을 표명했다.


연준은 그러나 '에너지와 상품가격 등을 반영, 물가 전망 지표들이 상승했다(some indicators of inflation expectations have risen)'며 경기부양과 물가안정이라는 두가지 목표사이에서의 쉽지 않은 정책 입지를 토로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덧붙여 1%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할수 없는 상황을 설명했다.

연준은 특히 이날 성명에서 '시장 유동성공급'이 견조한 경제성장에 도움을 줄것이라고 강조, 지난주 2000억달러의 유동성 공급 방침과 투자은행에 대한 연준의 직접 자금지원 효과가 조만간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금리인하 결정은 8대2로 승인돼 만장일치로 의견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표결을 행사한 위원가운데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금리인하폭을 낮출것을 주장했다. 재할인 금리인하는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한편 이날 연준의 금리인하 발표 직후 기대에 못미치는 금리인하폭으로 인해 잠시 증시 상승폭이 주춤했으나 곧바로 상승탄력을 회복, 다우지수가 350포인트 이상 급등하고 있다.

금리인하에 앞서 발표된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라더스의 실적이 기대이상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고조됐고, 0.75%포인트 금리인하 역시 적지 않은 것이라는 '현실론'이 주가상승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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